- 바흐 곡 Sleepers wake BWV140
나는 얼마전까지 악보를 전혀 보지
못했었던 까막눈이기도 했고,
악기를 다루는 것엔 정말 왕초보였다.
그런데 워낙 클래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직접 연주도 해보고 싶었던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OST가 마음에 드는
경우들이 꽤 있는데, 나는 특히나
콜미바이유어네임 (Call by your name) 의 OST를 좋아한다.
꽤 많은 곡들이 콜미바이유어네임 영화의
중간중간 삽입되어서 나오지만,
악보들을 찾아보니 내가 초보 피아노에
도전해볼 만한 곡은
바흐의 Sleepers wake BW140 밖에
없다고 느꼈던..ㅜㅜ
잠깐 곡 설명을 해보자면,
이 곡은 '검은사제들'이라는 강동원이
주연으로 연기한 영화에도 나왔던 곡이다.
Sleepers wake BW140은 바흐의 작품들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인데,
마태복음 25장 1-13절을 가져와서
작곡한 코랄 Cantata 곡이라고 한다.
바흐의 곡이 이 영화에 등장한 이유는
악령들이 싫어하는 성경적인 요소들이
이 곡 속에 잔뜩 들어있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실제로 바흐가 독실한 루터교(16세기의
마르틴 루터의 사상을 따르는 개신교)
신자였어서, 남긴 곡들이 대부분
종교적인 메세지를 담은 음악이기에...
대략적인 곡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여튼 이 곡을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도전 해보려했지만....
악보 까막눈이 혼자서 할 수 있었겠나.
눈 앞에 보이는 까만 콩나물들을
혼자서 알아보기는 너무 어려웠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나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큰마음 먹고 학원 등록을 하려고
찾아갔었는데, 고작 3번 레슨을 받는데
10만원 중반대의 후덜덜한 가격..!
하지만 내가 배우고 싶은 초보 피아노 곡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큰 마음 먹고 학원을 끊었다.
이 녹음본은 학원 끊고나서 일주일도
안됐었을 당시에 녹음했던 연주...
좀 부끄럽긴 하지만,
나는 이제 막 초보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며!
그리고나서 일주일이 지난 이후에
찍은 동영상인데 확실히 처음에 녹음했던
때보다는 훨씬 더 늘었다는게
눈에 보이고, 내 스스로 느껴졌다.
피아노를 치는 손과 몸이 좀 어색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ㅎㅎ
역시 사람은 반복학습을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피아노를 이미 잘 치고 계신분들이
이 동영상을 보시고
'뭐야 이 왕초보는??'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제 악보도 볼 수 있고
건반도 누를 수 있는 상태라구!
하지만 신은 나의 의지를 꺾으려는 것인가.
망할놈의 코로나가 이 타이밍에
터지는 바람에 2번 밖에 못나갔다.. ㅜㅜ
그래서 저렴한 피아노를 사서
집에 들였고, 학원에서 배운데까지
연습을 하고 또 하는 중이다.
-저렴한 피아노 후기 zk1500
악보 보는 법을 알고나니까 혼자서도
충분하게 연습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지금은 뒷부분도
혼자서 차근히 연습하고 있는중인데,
연습해가지고 완곡 연주가
가능해지는 날에 동영상으로 당당히 인증하겠음!!!
지금은 중간까지는 치는데 부끄러우니깐..앞부분만 ㅎㅎ
그리고 혼자서 악보볼 수 있는 꿀팁도
조만간에 하나씩 알려드리겠음!
악보도 볼 줄 모르는 까막눈에서
탈출한 기분을 여러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이 곡이 좋아서 연습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테니, 악보도 함께 첨부한다.
악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첨부자료 참고하셔요~
Sleepers wake BWV140 별로 어렵지 않아서
한달 하면 누구나 칠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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